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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데뷔골→지렁이 댄스… ‘미담 제조기’ 그릴리쉬를 아시나요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27·맨체스터 시티)가 이란을 상대로 득점한 후 ‘지렁이 춤’을 췄다. 소년 팬과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6-2로 완승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잉글랜드에 이란의 ‘늪 축구’는 통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아스널) 라힘 스털링(맨시티)의 연속골로 전반에만 3점 차 리드를 쥐었다. 벤치를 지키던 그릴리쉬는 승부가 기운 후반 25분 스털링을 대신해 잔디를 밟았다. 그릴리쉬는 후반 44분 팀의 대승을 완성하는 6번째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그는 양팔을 쭉 펴고 어깨를 마구 털고 흔드는 독특한 골 뒤풀이를 선보였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그릴리쉬가 선보인 세레머니는 월드컵 전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11세 어린 팬과 약속한 것”이라고 알렸다. 월드컵을 앞둔 그릴리쉬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팬 핀레이에게 편지를 받았다. 그는 고마움의 표시로 핀레이를 맨시티 훈련장에 초대했다. 당시 핀레이는 그릴리쉬에게 ‘지렁이 춤’을 시범 보이면서 세레머니로 춰 달라고 요청했다. 약속을 지킨 그릴리쉬는 경기 후 SNS(소셜미디어)에 “핀레이, 너를 위한 거야”라는 글과 함께 골 뒤풀이 사진을 게시했다. 핀레이는 BBC 라디오를 통해 “그는 내 최고의 친구예요. 사랑해요 그릴리쉬”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릴리쉬에게는 뇌성마비를 앓는 여동생이 있다. 몸이 불편한 팬을 유독 살뜰히 챙기는 이유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따뜻한 팬 서비스로 화제가 됐다. 소속팀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입장하던 그릴리쉬는 휠체어를 탄 에비 핀더라는 팬을 발견했고, 사인과 함께 정성스러운 문구를 써줬다. 보여주기식이 아니었다. 그릴리쉬와 에비의 연은 이어졌다. 그는 에비의 가족을 홈구장으로 초대해 경기 후 직접 택시까지 잡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리쉬와 에비는 가족끼리 왕래하는 각별한 사이가 됐다. 또한 그릴리쉬의 여동생과 에비는 둘도 없이 친한 친구가 됐다는 후문이다. 에비의 아버지 그레엄은 지난 6월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릴리쉬는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이 얼마나 유명한지 잘 모른다. 정말 진실하고 겸손한 사내다. 아마 폴 개스코인 이래 영국 최고의 선수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잘생긴 외모와 빼어난 축구 실력으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지만, 그릴리쉬의 미담은 그레엄의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레엄은 “맨시티 홍보 담당자는 그릴리쉬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담당자는 그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홍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커리어 초기 ‘악동’으로 불리던 그릴리쉬는 화끈한 팬 서비스와 기부 등 선행에 앞장서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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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동생을 둔 그릴리쉬, 팬과의 약속 지킨 '세리머니'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잭 그릴리쉬(27·맨체스터 시티)가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이란전을 6-2 대승으로 장식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완벽하게 장식하면서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릴리쉬는 후반 70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 시간 팀의 6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측면 돌파에 성공한 칼럼 윌슨(30·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흥미로운 건 그의 세리머니였다. 그릴리쉬는 양팔을 벌린 뒤 춤을 추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그릴리쉬의 댄스 세리머니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 11세 소년 핀레이와 약속이었다. 둘의 만남은 핀레이가 편지를 보내면서 성사됐다. 핀레이는 그릴리쉬의 여동생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편지를 보냈는데 그릴리쉬는 선물을 보내 화답했다. 더 나아가 맨체스터 시티 훈련장으로 초청,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세리머니'에 대한 약속이 이뤄졌다. 그릴리쉬는 약속을 잊지 않고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한 뒤 핀레이를 기억했다. 한편 이란을 꺾은 잉글랜드는 오는 26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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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일반인 출연자 ‘로봇박사’ 한재권 등장에 눈길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두 번째 일반인 게스트 '로봇 박사' 한재권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개그맨 이봉원, 개그우먼 김신영, 가수 케이윌가 함께 일반인 게스트 한재권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장난감 중독 특집'으로 출연자 모두 등산용품, 피규어, 장난감 등 수집에 '중독'된 사람들 이었다. 긴 머리와 남자는 잘 입지 않는 점프 수트를 입은 한재권씨는 첫 등장부터 MC들의 관심을 받았다. 독특하지만 묘하게 풍기는 엘리트 느낌에 MC 김구라는 "엘리트 느낌이 난다. 사촌 중에 의사 두 명, 변호사 두 명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재권씨는 "맞다"고 대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이후 한재권씨는 본인을 '로봇에 중독된 로보티즈의 수석연구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섯 개의 로봇을 소개하고 로봇들이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 안무를 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로봇들의 움직임에 MC들과 게스트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재권 씨는 "로봇 한 개당 2000만원 짜리다"라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날 케이윌의 피규어를 만지다가 떨어렸던 MC 김구라가 로봇을 만져보려고 하자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라디오스타' MC들은 한재권씨에게 평소와 똑같이 독설을 날렸다. MC들의 독한 공격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로봇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철학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한재권씨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동생을 위해 로봇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만화를 보면서 동생을 도와 줄 수 있는 로봇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로봇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고 싶었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일반인을 연예인과 함께 토크쇼에 출연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방송에서 인공위성을 직접 만든다는 송호준씨가 일반인 게스트 1호로 출연했다. J엔터팀 2013.1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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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트위터에 “‘라스’ 로봇박사 한재권씨 멋있죠?”

가수 윤종신이 로봇 박사인 한재권 씨와 함께 녹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윤종신은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라스(라디오스타)' 나오신 한재권 박사 참 멋지죠'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인문학이 다스리는 과학이라고 하셨나요'라며 '본방을 못 봤지만 참 인상 깊은 분이었습니다. 그 분이 로봇을 전공하게 된 계기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는 일반인 출연자인 로봇 박사 한재권 씨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한재권 씨는 로봇을 만든 계기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동생에게 동생을 도울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였다'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이날 한재권씨는 다섯 개의 로봇을 소개하고 로봇들이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 안무를 추는 모습을 선보여 MC들과 게스트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J엔터팀 2013.11.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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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한재권, 로보트 제작 이유? “뇌성마비 동생 때문”

로보트 박사 한재권이 로보트 제작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로보티즈 수석연구원 한재권이 출연했다. 이날 한재권은 "동생이 뇌성마비 환자다.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고 말도 잘 하지 못한다"며 "로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동생을 도와줄 수 있는 로보트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 게 세상에 없으니까 내가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네티즌들은 '감동적이었다' '이번에도 일반인 게스트 신의 한 수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11.21 09:38
스포츠일반

‘입양아에서 노숙자까지’ 스페셜 올림픽 빛낼 기적의 아이콘들

2013 평창 스페셜 올림픽을 빛내는 참가자들도 대회 이름만큼 특별하다.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신체능력을 향상하고 사회적응 능력을 제고하여 생산적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하는 '지적장애인들의 축제'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누이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3년 지적발달 장애인 일일캠프를 개최한 데서 비롯됐다. 1968년 시카고에서 제1회 스페셜 올림픽이 개최됐다. 이번 평창 겨울 스페셜 올림픽은 10번째 겨울 대회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29일 평창과 강릉시 일원에서 열리는 2013 평창스페셜 올림픽에는 111개국의 3190명의 지적 장애인들이 참가한다. 이정현 평창스페셜 올림픽 홍보마케팅 본부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모두 사연이 있다"며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4~5년 시한부 판정 극복한 최경재의 도전생후 8개월이 채 되지 않아 걸음을 뗀 최경재(18·고양홀트학교)는 형의 책으로 공부까지 하는 등 영재였다고 한다. 그러나 생후 23개월 무렵 문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손가락의 상처는 파상풍에 이르렀고 뇌조직에 세균이 침입했다. 최경재는 결국 사후강직 증상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두 달에 걸친 사투 끝에 의식은 회복했지만 중증 뇌성마비 진단과 함께 4~5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뇌의 반을 잘라냈고, 시신경과 청각신경까지 손상됐다. 그러나 그는 19년 동안 살았고, 플로어하키 국가대표로 뽑혀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필드하키 선수였던 어머니 김영숙 씨는 "아들이 보여주는 모든 것은 현대의학으로 전혀 설명할 수 없다"며 "기적이란 단어 외에는 표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로어하키라는 운동을 통해 경재가 웃음을 되찾았다. 죽음이라는 위험이 눈앞에 있어도 아들이 하키를 사랑해 말릴 수 없다"고 말했다. 최경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비를 더 열심히 하면 에이스가 될 수 있다. 언제나 목표는 승리다"고 말했다.미국 입양아 헨리 미스, "어머니를 찾습니다."헨리 미스(22)는 22년 전 한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신생아 때 합병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국 부모는 그를 버렸다. 미국 오레곤 포틀랜드의 미스 부부에 입양돼 미국에서 자랐다. 낸시 미스 부인은 "장애가 있다고 입양을 꺼리지 않는다"며 4년 동안 헨리를 간호했다. 헨리도 미국 생활에 적응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스노우보딩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뽐냈고, 미국 스노우보딩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이정현 본부장은 "헨리는 한국에서 스페셜 올림픽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 자신을 낳아준 친부모를 찾고 싶어 한다"고 귀띔했다.기적을 노래하는 박모세"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라 불렸다. 그러나 그는 평창 겨울 스페셜 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선창하는 주인공이 됐다. 경기도 고아주 삼육재활학교에 다니고 있는 박모세(21)의 이야기다. 그는 태어나기 전부터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받았다. 아이는 숨만 쉴 뿐 아무 기능을 할 수 없었다. 뇌수가 흐르지 않아 볼 수도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상태였다. 병원도 한 달 만에 "치료할 수 없다"며 내보냈다. 그러나 어머니 조영애(49)씨는 포기하지 않았다.조 씨는 아들을 데리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다. 박모세는 4차례의 뇌수술을 받았고, 90%의 뇌를 잘라냈다. 그러나 7살 때부터 말을 시작했다. 그리고 교회에 다니다가 찬송을 들으며 음을 알게 됐다. 그는 절대음감을 갖고 있었고, 지난 2002년 장애인 농구대회에서 애국가를 불러 화제가 됐다. 어머니 조 씨는"아들이 지적장애인 축제에서 애국가를 부르게 되다니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숙자에서 국가대표로 성장한 임화정의 꿈생활고로 노숙자 생활까지 했던 임화정(30)은 이번 스페셜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다. 구타를 일삼던 아버지와 집을 나간 어머니, 하나 뿐인 남동생과도 생이별을 하게 됐다. 노숙자로 생활하며 어쩔 수 없이 도둑질까지 했던 소녀는 부산 혜원 학교에 들어가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부모님 역할을 자처한 이화정 교사가 임화정에게 사이클을 알려줬다. 임화정은 사이클을 하며 국가대표로도 성장했다. 그리고 2010년 겨울에는 쇼트트랙을 시작했다. 그는 훈련 한 달 만에 동계체저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재능을 뽐냈다. 그리고 2년 만에 평창 겨울 스페셜 올림픽 대표로 발탁됐다. 그녀의 꿈은 딱 하나다. 생이별한 남동생과 함께 사는 것이다. 그는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모두 저축해 동생과 함께 살 날을 꿈꾸고 있다. 평창=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스페셜올림픽 위원회 제공 2013.01.10 17:23
스포츠일반

‘스폐셜 올림픽’ 승리보단 화합의 대회

1962년 6월,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여동생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는 미국 메릴랜드주 자택 뒷마당에 지적발달장애(자폐,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등) 어린이 50명과 자원봉사 고교생 50명을 모아서 체육행사를 열었다. 이것이 현재 스페셜올림픽의 모태가 된 '캠프 슈라이버'다. 6년 뒤인 68년 미국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제1회 스페셜올림픽대회가 열렸다. 77년에는 최초의 겨울 스페셜올림픽이 시작됐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 발달장애로 분류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올림픽 스타일의 스포츠 경기대회다. 신체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과는 또 다르다. '스페셜올림픽의 어머니' 슈라이버 여사는 지적장애를 앓았던 언니 로즈마리 케네디가 있었다. 사회사업가였던 슈라이버 여사는 2009년 작고할 때까지 지적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열정을 쏟았다. 슈라이버 여사의 사위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3년 1월26일부터 2월6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제10회 겨울 스페셜올림픽이 열린다.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조차 "사실 내가 그랬듯이 많은 분들이 스페셜올림픽이 뭔지 잘 모른다"고 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였던 것에 비하면 스페셜올림픽 개최 소식은 조용히 전해졌다. 그러나 스페셜올림픽은 세계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벌이는 불꽃 튀는 경쟁 이상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스페셜올림픽, 이름처럼 특별한 이 올림픽에 대해 알아봤다. ▶승리가 지상과제가 아니다 스페셜올림픽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몇 회 대회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육상 경기 도중 선수 한 명이 넘어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앞서 달리던 선수 중 한 명이 트랙 뒤로 다시 달려가서 넘어진 선수에게 손을 내밀더니 일으켜세워 함께 달렸다. 놀랍게도 나머지 선수들은 뛰다 말고 넘어진 선수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결국 이들은 손을 잡고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는 스포츠토토가 제작한 스페셜올림픽 홍보영상으로 재구성되기도 했다. 스페셜올림픽의 '지상 과제'는 승리가 아니다. 뛰어난 기록을 가진 선수만 참가하는 게 아니라 만 8세 이상으로 8주 이상 훈련받은 지적장애 선수는 누구나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장애 등급별로 비슷한 등급끼리 겨루고, 1~3위가 금·은·동메달을 따는 것은 올림픽·패럴림픽과 똑같다. 그러나 스페셜올림픽에서는 4위 이하 참가 선수들 모두에게 리본을 달아주며 치하한다. 예선은 참가자들의 실력을 거르는 장치가 아니라 선수들을 결선에 재배치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예선 탈락'은 없다. 스페셜올림픽이라는 대회가 지적장애인들이 신체적 능력을 뽐내고, 사회문화적 경험을 쌓아서 사회적응력을 키워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페셜올림픽 참가자들이 모두 아마추어 수준을 밑도는 실력을 가진 건 아니다. 2011 아테네 스페셜올림픽대회 윤영섭 단장은 "지적장애 선수들은 집중력이 강하다. 열심히 훈련하면 상당한 실력을 발휘하며, 탁월한 선수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스페셜올림픽 선서는 다음과 같다.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Let me win. But If I cannot win, Let me be brave in the attempt.)" ▶선수보다 자원봉사자가 많다지적장애인들의 축제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도우면서 지적장애인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도록 만드는 주인공이다. 실제로 스페셜올림픽 대회에서는 자원봉사가 선수보다 더 많았다. 자원봉사자는 특별한 기술을 갖출 필요는 없다. 다만 열정적으로 지적장애인들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면 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스포츠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스페셜올림픽 자원봉사의 특별한 점이다. 스페셜올림픽 경기 중에는 '통합 경기'가 있는데, 이는 스페셜올림픽 선수들과 파트너들(비장애인 선수들)이 한팀을 구성해서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스페셜올림픽만이 채택하고 있는 독특한 방식이다. 파트너들의 연령이나 경기력을 선수들과 비슷하게 구성하는 게 관건이다. 포괄적으로 보면 파트너들도 대회를 위한 자원봉사자다.스페셜올림픽에서는 단순히 경기만 계속되는 게 아니다. 스페셜올림픽의 1차 목표는 스포츠 훈련과 경기 참가지만 선수들이 예술적·사회적·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게 2차 목표다. 이런 2차 목표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달성이 가능하다. 이밖에 스페셜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건강검진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리더십 프로그램이나 가족위원회를 통한 선수 가족들 간 교류의 장까지 열린다. 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2012.01.01 15:55
스포츠일반

[어울림②] 탁구 대표 이상호, 축구도 탁구도 좋아요

교통사고를 탁구로 극복한 이상호탁구 대표팀의 이상호(21)도 축구로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 선천적으로 지적장애를 안고 있었던 이상호는 중학교 때부터 축구와 탁구를 함께 했다. 운동신경이 뛰어나 두 종목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도 대표팀에 뽑혔었고, 탁구에서도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6개 정도 금메달을 땄다"고 자랑했다. "무엇이 더 좋냐"는 질문에 "사실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해맑게 답했다.하지만 축구와 인연은 길지 않았다. 2년 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친 것이다. 축구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의사는 재활 운동으로 탁구를 추천했다. 이상호는 탁구에 더 집중했고, 현재 국내 선수 중 상위 클래스에 속한다. 박용석 탁구 대표팀 감독은 "상호의 실력을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한다. 상호가 어렸을 때부터 탁구만 쳤다면 일반인과 대결해도 밀리지 않을 실력"이라며 칭찬했다.▶스폐셜 올림픽이란?스페셜 올림픽은 뇌성마비, 자폐 등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신체적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는 비영리국제스포츠기구이다. 1968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가 처음 창설했다. 1968년 시카고에서 제1회 스페셜 올림픽이 열린 이래 4년마다 전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다.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발달장애인들도 개인이나 단체 스포츠에 참가해 지도를 받는다면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또한 스페셜올림픽은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함으로써 장애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주고 있다. 스페셜 올림픽의 정신은 '기술을 향상시키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함께 공유하고,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취지하에 지역, 국경, 정치적 이념, 성, 연령, 인종, 종교를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모든 스페셜 올림픽 활동은 지역적인 범위에 관계없이 근대 올림픽운동의 가치, 기준, 전통, 의식과 경기방식을 따른다. 스페셜 올림픽의 스포츠훈련과 경기대회는 만 8세 이상의 모든 지적발달장애인들이면 참가할 수 있다. 2011년 아테네 스페셜올 림픽에는 세계 185개국 선수 7500여 명이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하계 종목은 수영, 체조,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보체, 볼링, 사이클, 승마, 축구, 골프, 핸드볼, 유도, 카약,, 역도, 롤러스케이트, 요트, 소프트볼, 탁구, 테니스, 배구 등 21개(크리킷, 넷볼, 실외수영은 시범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11개 종목(수영,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보체, 축구, 골프, 롤러스케이트, 탁구, 테니스, 배구)에 출전한다. 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 2011.06.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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